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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문교 갤러리 소프트 오일 파스텔 48색 개봉 및 사용기 (12색 우정출연)

그동안 문교 갤러리 소프트 오일 파스텔 12색을 쓰다가 48색으로 업그레이드를 해보았다.

24색과 줄다리기를 하다가 풍부한 중간톤 욕심에 48색을 선택하였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지만, 나는 장인이 아니므로 도구에 따라 그림의 표현 범위가 확장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72색도 생각해봤지만 프리미엄이 붙어서인지 가성비가 떨어지고, 내게 과분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집착을 내려놓았다.

48색 쓰다가 부족하면 그때 업그레이드하면 될 것 같다.

 

나의 작업 책상.

영상을 찍기 위한 삼각대가 좀 거슬리지만, 그리는 과정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일기를 쓰듯 하루에 한 장씩 판넬이 늘어나고 있는데, 나중에 판넬 보관하는 것도 일이지 싶다.

 

 

 

 

 

 

방금 받은 따끈한 신상 박스.

근데 비닐로 밀봉이 안되어 있다.

예전에 12색 세트를 샀을 때는 비닐을 벗기고 개봉한 걸로 기억되는데, 이 제품은 비닐 포장이 안되어 있다.

누군가가 반품한 제품이라는 의심이 들긴 하지만, 내용물만 이상 없다면 뭐 상관없다.

 

 

 

 

 

 

박스 뒷면의 자질구레한 설명들.

 

 

 

 

 

 

드디어 개봉!

12색과 마찬가지로 색상 카탈로그가 들어있다.

 

 

 

 

 

 

카탈로그를 펼치면 문교에서 생산한다는 120색 컬러차트가 나온다.

하지만, 현재 문교에서 생산되는 소프트 오일 파스텔 색은 모두 72가지인데, 나머지 색은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언젠가는 120색 세트가 나올 것 같다.

 

 

 

 

 

 

뚜껑 뒷면에 인쇄된 색 이름들.

 

 

 

 

 

 

저 알록달록한 색감을 보라.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이번에 문교 갤러리 오일파스텔 48색 세트를 구매하며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색 번호가 빠짐없이 연속적으로 이어진다는 것.

 

보통 상위 등급의 제품(72색)이 있으면 그 등급을 기준으로 색을 줄여 하위 등급(48색)의 제품을 만드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그렇게 만들면 마치 이빨 빠진 것처럼 색 번호가 연속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중간중간에 누락되어 정리하기 불편한데, 문교의 48색 세트는 특이하게도 상위 제품(72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번호가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아마 처음에 제품을 기획할 때, 48색으로 기획되었으리라.

그리고 기본 48색에서 꾸준히 색을 추가하여 72색이 만들어졌겠지.

어쨌든 색 정리하기 좋다.

 

 

 

 

 

 

문교 갤러리 소프트 오일파스텔 48색 세트의 컬러 차트.

201번 레몬옐로(Lemon Yellow)부터 248번 블랙(Black)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색상들.

 

 

 

 

 

 

참고로 72색 컬러 차트는 다음과 같다.

48색을 기본으로 하여 249번부터 색이 새롭게 추가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만약에 처음부터 72색으로 기획되었다면, 260번 카드뮴 레드(Cadmium Red)는 208번 스칼렛(Scarlet)과 209번 카민(Carmine) 사이에 위치했겠지.

 

 

 

 

 

 

오일 파스텔로 여러 가지 기법을 실험하고 있는데, 요즘은 점묘법이 마음에 든다.

원래의 색감을 해치지 않으면서 다양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으니까.

 

 

 

 

 

 

이건 해바라기 그림.

섬세한 표현은 어렵지만, 그림은 느낌이라고 생각하기에 나쁘지 않다.

 

 

 

 

 

 

 

그동안 수고한 12색 세트.

하늘과 바다를 자주 그리다 보니 파란색이 많이 닳았다.

흰색은 원래 많이 쓰는 색이라...

 

12색 세트도 미니멀해서 나쁘지 않았는데, 보라색이 아예 없는 게 좀 불편했다.

문교씨! 갈색이나 살색 대신에 보라색을 넣어달라구!

 

 

 

 

 

 

문교 갤러리 소프트 오일파스텔 12색 컬러 차트.

이렇게 보니 정말 심플하다.

 

 

 

 

 

 

12색 세트로 그린 그림.

색이 한정되어 있어서 그런지 자의 반 타의 반 강렬한 대비의 그림이 그려졌다.

 

 

 

 

 

 

48색 세트와 12색 세트의 비교.

이렇게 비교 사진을 보니 48색 세트가 정말 푸짐하게 느껴진다.

 

 

 

 

 

 

자주 쓰는 흰색과 노란색은 낱색으로 함께 주문했다.

당분간 흰색 걱정은 없을 듯.